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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 분야 청년 CEO를 만나다] ②우주시장 개척 - 조남석 무인탐사연구소 대표
"우주항공청 누리호 4·5차 발사 참여… 한국기업 최초 우주 로봇 수출이 목표"
"신산업 분야는 미래 먹거리… 스타트업 가능성에 대한 정부의 시그널 계속 줘야"
우스개 소리로 국내에 로켓쟁이 밖에 없다고 해요. 우주 분야에서 발사체·인공위성만큼 중요한 것이 탐사용 로버입니다. 우주선을 쏘아 올린 후 그다음 스텝을 담당하기 때문이죠. 달 개척 시대엔 한국 자체 로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달은 지구와 달리 대기가 없기 때문에 낮에는 127도까지 올라가고 밤에는 영하 173도까지 떨어집니다. 또한 자전과 공전 주기가 같아 14일 동안 낮과 밤에만 지속됩니다.
건조하고 정전기도 심각합니다. 정전기로 인해 지구 표면의 가루가 흐려지는 먼지 현상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달 탐사선은 이 모든 극한 환경을 극복하고 탐사 활동을 수행해야 합니다.
무인 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우주 탐사용 로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정책 브리핑은 부산 벡스코 우주 드론 전시장에서 조남석 무인연구소 대표를 만났습니다.
무인연구소는 발사체와 인공위성이 아닌 '달과 화성 표면 탐사용 로봇'을 만드는 기업으로,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 2026년 5차 발사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조 대표와 함께 성장 스토리, 달 탐사 로봇 산업의 비전과 목표, 신산업 및 청년 정책에 대한 정부의 지원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조남석 씨는 "어렸을 때 꿈은 로봇을 우주로 보내는 것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주라는 단어가 포함된 국내 행사에 모두 참여했는데, 우주에 너무 몰입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블로그와 페이스북 게시물마다 댓글을 달았습니다.
" 조 씨는 "연구원이 되기보다는 창업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의 권유로 무인연구소를 창업하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조 대표는 "스타트업은 물론 NASA(미국), ESA(유럽우주국) 등 국책 연구기관들이 전 세계 우주 탐사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무인 연구소는 우주 탐사의 한 축을 맡아 우주로의 여정을 가속화하고자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최초 '우주탐사 로버' 개발 조남석 대표 "2032년 한국형 달 탐사선에 탑재 목표"
그는 "무인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항공우주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 등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정책 관련 사업에 참여해 성장해 왔다"며 "신산업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사업화하고 성장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주산업은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신호가 미래 산업 성장에 결정적인 요소"라며 "신산업 육성을 지속해 달라"는 메시지를 강조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또한 "민간 스타트업 구성원들이 대학과 연계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연구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조 대표는 "한국 기업 최초로 우주 탐사 로봇을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2025~26년 누리호 발사를 통해 로버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2032년 한국형 달 탐사선에 로버를 설치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조 대표와의 일문일답입니다.
◆ 무인연구소는 올해 누리 4호 발사와 내년 5호 발사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으로, 항공우주 분야의 유망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무인연구소의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요.
극한 환경에서 탐사를 수행하는 로봇을 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달에서 작동하는 우주 탐사 로봇을 제작하고 우주급 핵심 부품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달 환경에서 로봇의 주행 성능을 검증하고 환경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또한 지고요 건설 현장에 활용되는 로봇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 국내에는 항공우주 스타트업이 거의 없고, 특히 달에서 달을 달리며 탐사 활동을 하는 로봇 개발사는 단 한 곳뿐입니다. 항공우주 분야에서 처음 연구하고 창업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로봇을 우주로 보내는 것이 제 꿈이었습니다. 공학을 꿈꾸는 모든 아이들의 꿈입니다. 원래는 연구원이 되고 싶었지만 한국에는 할 곳이 없었고, 창업을 통해 실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별 관측 행사에 갔다가 우연히 보름달 거울을 통해 달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든 로봇을 달에 보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진로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들려고 했던 우주 로봇을 개발한 사람은 한국에 없었습니다.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에 이걸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함께 연구하고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무인 연구소를 만들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수시로 방문했습니다. 우주라는 단어가 들어간 국내 행사에 모두 참여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내부 게시판이나 페이스북에 글을 썼습니다. 거의 2년 동안 모든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당시 KARI 원장님께서 "연구원에 들어오지 말고 창업하라"라고 조언해 주셔서 창업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달을 밟은 버즈 올드린과 닐 암스트롱은 한국에 와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한국이 미국과 함께 화성 탐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가져온 기념품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감독님은 정말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바로 주셨어요. 심지어 이 분야에서 도망칠 수 없도록 화성 탐사를 소개받기도 했어요. 그래서 지금 이 분야에 뼈를 묻어야 해요.
◆ 무인탐사연구소가 국내 달 탐사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장하기 위한 노력과 도전, 위기 극복 등 여러분의 삶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사실 최근 항공우주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기술 개발은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기존의 다른 산업의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하고, 이 분야만의 고유한 기술을 구축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거창한 목표를 보면 사실 이러한 기술을 구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큰 목표가 있지만 단기적인 목표에 집중해야 할 것 같아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로봇 관련 일을 많이 찾았습니다..
사실 학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했어요. 어차피 한국에는 우주로봇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한국에서 최고가 될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외국 소재도 많이 보고 열심히 했어요. 오히려 신성장 산업에 집중해서 개척하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최근 정부는 신산업 청년 대표들에게 범정부적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원한 사례가 있었나요?
과거 한 관계자가 저에게 "정부가 지원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은데 현실적으로 모두를 지원할 수는 없다", "지금 시급한 곳이 많은데 왜 정부가 미래 기술을 먼저 지원해야 하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실제로 기존 산업과 같이 시장경제가 작동하는 분야에서는 정부의 지원 없이도 산업이 작동합니다. 하지만 미래 산업은 아직 시장경제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개발 중인 분야에서는 시장이 성숙하지 않아서 이제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간 자본을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정부의 R&D와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문제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민간이 독자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정부의 지원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사실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다른 나라들도 정부 차원에서 많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 우주 분야이기 때문에 과학기술부, 항공우주국, 천문연,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봇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서는 내부 구성 요소를 검증해야 합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나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누리호를 발사할 때 일부 부품은 민간에 할당됩니다. 누리호 4, 5호 위성에 참여하면서 로봇의 보드를 검증할 수 있다는 장점을 얻었습니다. 자체 검증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듭니다. 해외 발사체도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산 로켓이 제작되는 신성장 민간 기업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산업 발전과 청년 벤처 및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정부가 특별히 관심을 가질 분야는 무엇입니까?
기존 산업은 경쟁이 치열하고 격차를 좁히기 어렵습니다. 반면 신산업은 잘 발전하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신산업은 민간 자본으로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한 분야이며, 정부의 신호는 향후 신산업 성장에 큰 요인입니다. 정부가 많은 돈을 쓰지 않더라도 신산업과 청년 벤처 창업기업의 지원과 성장 잠재력을 강조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정말 중요합니다. 아직 시장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았고, 앞으로 성장할 시장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끊임없이 새로운 산업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과 연계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산학연계라고 합니다. 산학연계의 경우 대학원 과정이 대부분 대기업 중심입니다. 민간 스타트업 구성원들이 대학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신산업이나 항공우주 및 달 탐사를 원하는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사실 이러한 분야에서는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의 인식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한 분야에서 인식과 기술을 구축하고 작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이 하려는 일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하나하나 개척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항공우주는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지만, 사람이 적어서 단절된 상태로 유지하면 독보적으로 성립할 수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일이 있고 포기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인연구소가 하루로 성장하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조남석 대표의 사업 비전과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주 개발의 후발주자가 된 우리가 이제 인공위성을 수출하는 것처럼 우주 로봇을 수출하는 최초의 한국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우주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와 내년 누리호 발사를 통해 로봇의 기술적 요소를 입증하고, 2032년에는 우리가 개발한 로버를 한국형 달 탐사선에 설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책브리핑 손소화
[출처] 한국 정책 브리핑 (http://www.korea.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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