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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휴고(HUGO) : 쓰임을 잃어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by 소머즈런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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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감독 : 마틴 스코세이지(Martin Scorsese)

원작 : 브라이언 셀즈닉의 (위고 카브레)

출연 : 에이사 버터필드(Asa Butterfield) (휴고), 클로이 모레츠(Chloe Moretz) (이자벨), 벤 킹슬리(Ben Kingsley) (조르쥬 멜리에스), 주드 로(Jude Law) (휴고의 아버지), 사챠 바론 코헨 (역 검사관), 에밀리 모티머 (리셋), 크리스토퍼 리 (무슈 라비쎄), 리처드 그리피스 (무수 프릭), 레이 인스턴 (클로드), 헬렌 맥크로리 (잔느), 마이클 스털버그 (르네 타바 드), 프란세스 드 라 투어 (마담 에밀리), 앤거스 바넷 (극장 관리자), 에드먼드 킹슬리 (카메라 기술자)

국가 : 미국

개봉 : 2012년 2월 29일

휴고 아버지와의 추억

1931년 프랑스 파리의 기차역입니다. 열차 속의 증기로 인해 미로 같은 길을 찾아서 수시로 시계의 태엽을 감아주는 휴고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다정다감한 아버지와 잘 지내고 있었던 휴고(에이사 버터필드)는 어느 날 갑자기 화재 사고로 아버지(주드 로)를 잃게 되면서 외롭게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삼촌이 있어 따라왔지만 학교도 가지 못하고 배고파서 빵을 훔쳐 먹기도 합니다. 사고 전 그리운 아버지와 고장 난 로봇 인형만이 마지막 흔적의 전부가 되었습니다. 시계탑 속에서 홀로 지내고 있지만 휴고에게는 살아가게 하는 희망이 있습니다. 휴고는 로봇 인형만이 희망이고, 아버지의 숨겨진 메시지가 분명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아버지와의 마지막이 되어버린 로봇 인형을 휴고는 매일 바라보고 위로를 받습니다. 휴고는 망가진 로봇 인형을 고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씩 기차역 장난감 상점에서 부품을 훔치게 됩니다. 휴고는 결국 부품을 훔치게 되면서 주인 조르주(벤 킹슬리)에게 걸리고 맙니다. 인형 부품을 훔쳤다는 이유로 장난감 가게 주인 조르주에게 아버지 두고 가신 소중한 수첩을 뺏았기고 맙니다. 휴고는 퇴근하는 조르주를 쫓아가서 수첩을 찾으려고 했지만 돌려받지 못하게 됩니다.

휴고 이자벨과의 만남

집 앞에서 조르주 할아버지 손녀딸 이자벨(클로이 모레츠)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휴고는 사정을 이야기하고 아자벨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둘은 모험심이 많아 이 일을 계기로 친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휴고는 훔친 부품을 이용해 로봇 인형을 고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로봇 인형의 열쇠를 찾지 못했던 휴고는 이자벨이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알 수 없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하트 모양 열쇠를 통해서 로봇 인형이 작동하게 되고, 로봇 인형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만년필을 통해 그림을 그려 가는데 신기하게도 이자벨 할아버지 조르주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할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휴고

할아버지는 영화를 제작한 영화 산업의 초기 유명한 분이셨습니다. 세계대전으로 사람들이 영화에는 더 이상 관심이 없어지고, 그렇게 되면서 결국 할아버지는 좋아하시던 영화도 그만두고 큰 상처를 받아 장난감 상점에 숨어서 지내게 된 됩니다. 휴고와 이자벨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던 조르주가 할아버지가 한순간에 외면당한 마음을 잊지 못하고 마음의 문을 닫게 된 과거를 알게 됩니다. 그런 할아버지를 빛나게 한 아이가 휴고입니다. 휴고는 부모도 없고, 무서운 역 경비원에게 잡히면 고아원으로 가야 하는 처지지만, 할아버지와 이자벨 그리고 만나는 이들의 삶에 힘을 실어 주게 됩니다. 휴고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힘들 때마다 에펠탑을 바라보면서 하는 생각과 말이 있습니다. 휴고는 시계탑 위에서 에펠탑을 바라보며 이자벨에게 말합니다. 난 세상이 큰 기계라고 상상하곤 했어. 기계엔 불필요한 부품이 들어 있지 않아. 딱 필요한 것만 모여 하나가 될 수 있어. 그래서 내 생각엔 온 세상이 하나의 큰 기계라면 내가 쓰이는 곳도 어딘가 있을 거야. 그게 내가 여기에 오는 이유야. 너에게도 여기가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어. 시계탑에서 내려다보는 파리 시내 건물들 각각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 휴고는 모든 사람들도 각자의 역할과 쓰임이 다 있다고 믿으며 하루하루 살아간 것이었다.

리뷰

위대한 업적으로 영원히 기억될 멜리에스 감독에게 전하는 위로와 쓰임을 잃어 방황하는 조르주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런 휴고에게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가족이 되어 보호해 준 조르주를 보고 안도하게 됐습니다. 휴고의 불안정한 생활이 영화를 보고 있는 시간에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었는데, 조르주 할아버지가 가족 품으로 감싸주니 한순간에 긴장이 풀렸습니다. 서로를 이어주게 된 박물관 창고에서 구해낸 로봇 인형이 실제로는 폐기되었지만 꼭 필요한 존재였다고 봅니다. 이 세상에 모든 것들은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회복되어 갈 수 있어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 조르주는 상처가 큰 만큼 스스로 모든 과정을 정리하고 남아 있는 기억조차도 부정하며 살아왔던 것입니다. 이자벨에게 영화를 못 보게 했었던 것도, 또 휴고의 수첩 속 그려진 로봇 인형을 보고 격분했던 것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현실에서 눈으로 보이는 것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누구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린 휴고의 삶이 힘들어 보이지만 휴고가 시계탑에서 내려다보는 에펠탑은 저마다의 모든 이들이 쓰임이 있다는 어린아이의 잔잔한 감동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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